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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다시 원전으로 - EU 택소노미 원전 포함

by 빵쭈야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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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가 녹색산업분류체계 즉, 택소노미에 원자력발전과 천연가스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원전 없이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EU에서 인정한 것이다. 결국 유럽은 원전과 천연가스가 포함된 친환경 투자 기준 녹색산업분류체계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게 되었다.

 

택소노미란 무엇일까?

택소노미, Taxonomy로 분류체계를 의미한다. '분류하다'는 뜻의 그리스어 Tassein과 '규칙'의 그리스어인 Nomos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이다. 이 단어를 EU에서 '친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위한 분류체계'로 사용하게 되면서 그린택소노미(Green Taxonomy), 녹색산업분류체계를 의미하게 된 것이다. 이는 2020년 6월 처음 발표되었으며 이 당시에는 택소노미에 원전과 천연가스가 포함되지 않았었다. 

 

택소노미가 왜 중요할까?

법인이 어떤 사업을 추진할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타당하게 검토하는 것이 '이윤'일 것이다. 이윤을 내는 것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 국가가 지향하는 방향과 부합해야 얻을 수 있는 부가적인 지원책을 발판 삼아 더 큰 이윤도 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 추진하는 방향이 해당 국가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의 의도라면, 특히 EU처럼 '유럽'이라는 큰 시장을 관리하는 정치기구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부합한다면 얻을 수 있는 이윤이 상당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투자 여부를 결정짓게 되는 가장 중요한 기틀이 될 수 있는 것이기에, 택소노미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택소노미는 기본적으로 '탄소중립'을 추구하기 때문에, 목표하는 2050년 탄소중립(탄소배출 0)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갈 수 있는 산업체계'를 분류할 때 석탄이나 LNG(액화천연가스)는 당연 제외하였고  '심각한 피해를 입힐수 있다'는 이유로 원자력 발전도 해당 산업에서 제외되었다.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판단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물론 지속적인 개정의 여지가 남아있긴 하지만 원자력 발전과 천연가스를 택소노미에 포함시키겠다는 취지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는 그간 원전 혹은 천연가스 관련 산업을 영위했던 사업체에 있어서는 엄청난 호재인 것이다. 이들 업체는 EU의 택소노미가 20년도 6월에 있고 나서 마음고생을 꽤나 해왔을 것인데 2년 만에 벗어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단서조항이 있다. 원자력 폐기물의 발생을 최소화 하면서 안전기준 강화를 위한 기술 연구 등의 폐기물 관리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고 현존 원전은 시한부로 포함하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EU의 이런 결정은 화석연료를 지양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에너지 위기에 대한 두려움을 원전으로 대체하려는 의사가 분명하다고 볼 수 있겠다.

 

EU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우리나라는 사실 지난 정부 5년간 탈원전을 강력하게 외쳐왔었다. 탈원전에 대한 의지는 우리나라만의 움직임은 아니었어서 세계적으로 (EU도 포함하여) 원전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거셌었다. 다만, 탈원전의 취지나 방향은 비슷했으나 그 진행속도를 점진적으로 할 것인지 급진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에 차이가 있었던 것인데 우리나라는 급진적인 축에 속했다.

 

정부 정책방향이 이러하니, 우리나라의 원전사업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었다.

대표적으로 두산중공업이 크게 타격을 받았고, 두산 이하 많은 중소기업들이 업종을 전환하거나 폐업을 선택했다. 원전 자체가 상당히 승인 절차도 까다롭고 투자금액도 커야 하기 때문에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투자 감소에 따른 금전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간 세계 최고로 인정받아왔던 원전 기술력이나 노하우 등도 국내에서는 다 소용없게 되었으니 기업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고 그 결과가 아래와 같았다.

 

[이슈 분석] 두산중공업의 몰락은 탈원전 때문인가? : 월간조선 (chosun.com)

 

두산중공업의 몰락은 탈원전 때문인가?

집 군데군데 불붙고 있는데 휘발유를 들이부은 셈

monthly.chosun.com

 

 

물론 한 기업의 몰락이 정부 정책 때문이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분명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을 테지만 두산중공업의 몰락에는 탈원전의 영향이 없진 않았을 거다. 

 

이랬던 상황에서, 현재는 정부가 바뀌었고 새로운 정부에서는 대놓고 전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고 있으며 비판에만 그치지 않고 탈원전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까지 하고 있다. 거기다 이번 EU의 택소노미까지...

 

원전산업에서는 당연 쌍수들고 환영할 상황일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정부와 세계가 발맞춰 원전을 재추진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하면 당연 그 업계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점차 나아진다는 기대감은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다면 원전 업계 관련주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발 빠르게 찾아보는 게 중요하다.

 

물론 검색포탈을 이용해 검색하는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나는 좀 더 다른 방향으로 찾아봤다.

 

바로 원전 ETF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미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에서 관련 주식이라고 판단되는 주식들을 모아 상장시킨 ETF니 해당 ETF의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원전 관련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상장된 원전주 ETF는 두 가지 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ETF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 ETF가 그것이다.

두 ETF 모두 상장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규 ETF이지만 참고할만하다. 탈원전 정책 백지화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상승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증권사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이 두 ETF의 구성종목을 살펴보자.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ETF HANARO 원자력iSelect ETF
삼성물산(10.26%) 두산에너빌리티(15.27%) 
한국전력(10.19%) 한국전력(14.96%) 
두산에너빌리티(10.16%) 현대건설(14.58%) 
POSCO홀딩스(8.72%) 대우건설(10.19%) 
한전기술(8.43%) 한전KPS(7.58%) 
오르비텍(6.28%) 한전기술(7.25%) 
한전KPS(6.13%)  LS ELECTRIC(7.23%) 
현대중공업(5.97%) 현대일렉트릭(4.44%) 
현대건설(5.15%) 우리기술(2.71%) 
대우건설(3.68%) 효성중공업(2.23%) 
우진(2.49%) 한전산업(2.18%) 
GS건설(2.42%) 보성파워텍(2.1%) 
한전산업(2.18%) 한신기계(1.96%) 
비에이치아이(2.12%)  우진(1.46%) 
우리기술(2.1%)  일진파워(1.46%) 
일진파워(1.98%)  오르비텍(1.39%) 
에이프로젠 MED(1.93%)  일진전기(0.97%) 
현대일렉트릭(1.92%) 비에이치아이(0.94%) 
LS ELECTRIC(1.41%)  비츠로테크(0.66%) 
성광벤드(1.38%) 서전기전(0.45%)
대한전선(1.22%)   
SNT에너지(1.2%)   
한신기계(1.01%)   
HRS(0.97%)   
보성파워텍(0.69%)  

어떤 ETF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원전 관련 주 중에서 어떤 주를 매수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내 몫이겠지만, 각 주식들을 관심종목에 넣어 움직임을 계속 확인해보고 테마에 어느정도 반응 하는지를 체크해보면 주식투자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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