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을 27개월 쯤 보내기 시작하며 적응기를 기록.
사일째
첫 점심을 먹은 날이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이렇게 빠르게 적응하는 아이는 처음이라시지만, 비행기 태우시는 것 일 수도 있으니 아직 안심은 안하고 있다.
물론 부모이다보니 내심 뿌듯한 감이 없진 않지만.
점심은 아주 훌륭하게 골고루 잘 먹었다고 한다.
영어 특기 교육도 잘 했고 모양 맞추기나 춤추기 등 모두 열심히 즐겁게 참여했다고 하니, 집에서 폭풍칭찬을 해줘야겠군 다짐했다.
이날은 오후에도 일정이 있어 아이 입장에서는 많이 피곤했을 듯 싶다.
그런데도 적극적으로 자신있게 참여하는 아이를 보니, 40분 수업을 위해 1시간을 운전하는 것이 맞는가 고민하던 엄마의 고뇌가 다시금 정리된다.
오일째
가장 먼저 등원해버린듯 싶다.
어찌된게 등원시간이 점점 빨라진다.
아이는 손을 흔들고는 씩씩하게 뒤도 안돌아보고 들어가버렸다.
그래, 나만 아쉽지..ㅋㅋ
오늘은 간만에 부부가 데이트를 즐기고는 천천히 아이를 데리러 갔다.
아이는 아빠를 보자마자 어린이집이 떠나가라 즐거운 소리를 지른다.
허허.
선생님도 당황할 정도로 소리를 지르다니.
엄마 뻘쭘..
아이는 신난듯 해보였고 쉴새없이 종알종알거렸다.
코엑스에 유교전이 열린다고 해서 유교전도 가고, 아쿠아리움도 갔다.
유교전은 좀 더 자세히 후기를 적어보고싶다.
아무튼 스케쥴이 좀 빡셌기에 키즈노트확인이 늦었는데 아이는 오늘도 역시나 열심히 놀았다.
물감공으로 촉감놀이를 하고, 산책하면서 개미를 비롯한 벌레들도 만져봤다고 했다.
밥도 잘 먹었다고 한다.
닭고기만 좀 씹다 뱉었다는데 모든 고기를 아직은 싫어해서 뭐...
고기를 잘게줘야 먹기 때문에 그부분은 집에서 채우기로.
집에와서 씻기고 보니 다리에 조금 깊다 싶은 상처가 나 있었다.
마음이 아팠지만 비판텐 발라주고 좀 지켜보니 많이 진정되어 있었다.
아기피부는 정말 회복력이 좋구만.
새삼 다시 느낀다.
잘 적응해줘서 너무 좋다.
다음주부터는 낮잠을 시도해보시겠다 하니, 낮잠이불을 또 알아봐야겠다.
건조기 돌리기에는 캔코? 가 좋다는데 조금더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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