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아토피] 생각도 못 했던, 신생아 아토피...

빵쭈야 2023. 1. 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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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했었다.

나도, 남편도 피부는 좋은 편이라 설마 우리 아기가 아토피일 것이라고는.

 

거기다 내 식성도 꽤 건강식임을 자부해 왔었기 때문에 아기가 아토피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다.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건조한 편이라고 했던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선생님들이 말을 흘려들었던 탓이었을까.

아니면 수유 중에 참지 못하고 먹었던 매운 음식들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내 아픈 손목 낫게 하려고 마셨던 보약 때문이었을까.

 

아이가 아프면 엄마탓을 하게 된다더니...

 

보습크림으로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안일한 부모탓에 말 못 하는 아기가 두 달 동안 간지러워했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미안해 죽겠다.

 

아이가 울긋불긋 해진 것은 사실 두 달 정도 된다.

생후 4개월쯤? 그때는 그냥 보습 잘해주면 낫겠지 정도로 생각했다.

이때는 붉은 기는 있었으나 생겼다가 사라졌다 하는 정도? 

 

5개월쯤 되었을 땐 그보다 더 증상이 심해져서 거의 온몸이 붉어졌다. 이때는 소아과는 가봐야 스테로이드 처방해 줄 거라고, 엄마인 내가 식이조절 빡세게 제대로 하고 더 열심히 보습관리 해주면 나을 거야,라고 생각했었다.

진짜 과거의 나... 머리통을 한 대 때려주고 싶다.

 

결국 6개월이 된 지금 도저히 안 되겠어서 소아과를 갔고 결국 아토피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부받은 것은 다음의 네 가지다.

 

1. 이유식은 중단하지 말되 쌀미음으로만 진행할 것. 입자는 점차 굵게.

2. 아침저녁으로 보습을 철저히 해주고 처방받은 연고를 10분 후 발라줄 것. 

3. 엄마 식이조절 좀 더 빡세게.

4. 아기는 시원하게.

 

이로서 이유식 관련 포스팅은 중단.

아기도 엄청 잘 따라와 줬고(오늘은 무려 소고기 미음을 125ml나 먹어줬는데ㅠㅠ)

나 역시도 즐겁게 야채 큐브며 소고기 큐브며 다 만들어놨었는데 다 필요 없고,

 

당분간은 아기 피부 낫는 것에만 집중해야겠다.

 

이 글이 부디 아토피 극복기의 첫 글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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