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유식] 이유식 4일차 - 처음 소고기를 먹다!

빵쭈야 2023. 1. 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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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유식을 시작한 이후 사흘동안은 아무 탈 없이 이유식을 잘 먹였다.

60ml정도 꿀떡꿀떡 잘 먹어준 우리 아가. 너무 장하다.

 

집안 행사가 있어 이틀째는 친정에, 사흘째는 시가에 갔었는데 양가 어른들앞에서도 아기가 어찌나 꿀떡 꿀떡 잘 받아먹어주던지 대리 효도도 했다. 어른들이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덕분에 아기는 친정에서는 키위와 사과를, 시가에서는 딸기와 귤도 경험했다. 어른들께서 주시는 걸 아기가 정말 잘 먹길래 그냥 지켜봤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별 탈 없는것을 보아 알러지는 없는 것 같다.

 

이로써 이유식 사흘동안 경험한 음식은 모두

쌀, 오트밀, 밤(남편이 먹이고 싶어해서 밤 미음도 먹였다), 키위, 사과, 딸기, 귤

 

ㅎㅎ..

오늘은 이유식을 시작한 지 사일 째 되는 날로, 아기가 처음으로 소고기를 먹는 날이다.

부모를 닮았으면 소고기를 잘먹을텐데 과연..

 

그리고 오늘은 처음으로 냄비 두개를 동시에 조리하는 것에 도전 한 날.

게으른 엄마가 미리 쌀&오트밀 미음을 안만들어둔 탓이다.

 

아무튼 냄비 두개로 조리 시작.

 

하나는 퀵 롤드 오트밀만 약간의 알갱이 있는 미음형식으로 만들 냄비이고, 다른 하나는 이날을 위해 준비한 한우 소고기 안심을 삶아낼 냄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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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발견했는데 1++이 아니었네.

처음으로 먹는 소고기는 제일 좋은걸로 해주고 싶었는데..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일단은 투하.

 

 

근데 갑자기 아기가 울어서 멘붕.

울지말라고 달려가서 달래고 다시 와서 휘젓고, 거품들 제거하고 하느라 아주 혼쭐이났다.

누린내 나면 아기들이 소고기 안먹게 된다고, 엄청 중요한 작업이라고 하던 게 바로 거품 걷어내기.

 

소고기를 팔팔 끓이게되면 불순물이 포함된 거품이 올라오는데 저것도 다 걷어냈다.

으어..아기는 계속 울고, 결국 급한맘에 소고기를 믹서기가 아닌 칼로 다지기로 한다.(내 손목..)

 

큰 소리나면 더 울것같아서 그리고 엄마가 뭔가 이상한걸 딱딱딱딱 하면 우는걸 그치고 빤히 보지 않을까 해서 였는데, 다행히 아기가 어느정도 진정이 되어서 첫 소고기 토핑 이유식이 완성될 수 있었다.

 

정신없이 만들어낸 오트밀 미음과 다진 소고기

 

근데 어찌 사진 찍을 정신은 있었을까.. 싶지만 아무튼 완성.

 

용량을 정확히 재진 못했는데 소고기 작은거 한 덩이가 들어갔으니 대략 10~20g이 되지 않았을 까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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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이유식 용량은 115ml였다 하기로.

 

얼른 우는아기에게 달려가서 한입 줬더니 넙쭉 잘 받아먹는다.

배가 엄청 고팠나보다.

 

만들어 먹이는 보람이 있다.

내가 요리솜씨가 있었나? 하고 착각할 정도로 아기가 잘 먹어준다.

 

허겁지겁 만드느라 오늘은 양이 좀 많았는데, 아기가 먹다가 자버려서(...)

35ml? 그정도 밖에 안먹은 것 같다.

그래도 그게 어디야. 기분좋은 마음으로 남은 이유식은 싹 버렸다.

 

아기를 얼른 재우고 나머지 소고기도 다지기 시작했다.

믹서기를 쓰고싶었으나 그러면 아기가 깰게 분명해서 칼로 다 다져서 큐브에 넣었다. 와우...

손목이 멀쩡해 다행이다.

아기는 이런 정성을 알까.

몰라도 좋으니 내가 해주는 이유식 먹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그것만큼 뿌듯한게 어디에 있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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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뽀삐뽀119 이유식 책을 보면 소고기는 매 끼니 넣어주라고 되어있다.

 

그런고로 이제 칼로 다지는 일은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앞으론 믹서기로 다져야지./ㅠㅠ

이렇게 소고기 토핑 이유식을 또 사흘 진행한 뒤 청경채로 넘어가려고 한다.

 

 

이유식 뭔가 자유도 높은 게임에서 퀘스트 도장깨기 같아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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