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유식] 초기 이유식 시작 - 오, 첫날부터 완밥!(+이유식 준비기)

빵쭈야 2023. 1. 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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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뒤면 만 6개월이 되는 아가를 위해, 게으름뱅이 엄마가 무려 아침부터 꾸물꾸물 아유식을 만들었다.

일단 이유식 준비기부터 시작하자면,

이유식 왜 이렇게 어려운지.
아기 태어나기 전에 준비했던 준비물의 제2탄이다.

아기 태어나기 전에도 리스트 정리해서 배냇저고리 몇 개, 손싸개 및 발싸개 몇 개, 가제수건 몇 개, 젖병 젖꼭지 몇 개, 천 기저귀 몇 개... 등등 산떠미처럼 쇼핑하고 빨래지옥에 빠졌던 게 벌써 몇 달 전이었는데, 최근 한 달은 이유식 지옥에 빠졌었다.

범보의자부터 시작해서 아기 숟가락, 큐브, 계량컵, 이유식그릇, 스파츌라, 냄비, 칫솔... 등등

다행히 책의 도움을 받아 정말로 사용할 것 같은 준비물들로만 작년 12월에 싹 마련해 두었었다.
이때 참고했던 책은 그냥 yes24 북클럽에 있는 이유식 책 아무거나 잡힌 것이었고, 그 책으로 1차 준비물 리스트를 작성했다. 그 후에 맘카페를 가서 하나하나 검색해 보고 더 좋은 물품이나 브랜드가 있는지 알아봤다.

요즘 권고하는 이유식 방법은 재료를 뒤죽박죽 섞어버리는 죽 이유식이 아니고 쌀죽 베이스에 여러 가지 간 채소 등을 올려두는 토핑이유식이라는 것을 파악 후, 가장 중요한 큐브를 다양한 계량이 가능하도록 4구 큐브, 6구 큐브, 12구 큐브 등으로 세분화해서 구입하기로 했다. 이유식 용기는 최소 250ml 정도 되는 것이 좋으며 컵은 세척이 편리한 빨대컵으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이유식 마스터기나 다른 쵸퍼들은 바로 구입을 해버리는 것보다는 일단 도마와 칼, 냄비와 스파츌라 조합으로 시작해서 단계를 진행해 나가면서 구입을 고려하는 점이 제일 깔끔하다는 결론을 냈었다.

그런 후 이유식 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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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이유식 준비물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이유식마스터기를 안 산 것은 참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이유식 마스터기가 편리하다고는 하는데, 세척이 어려운 점은 둘째치고 난 그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서 웬만하면 데치고 쪄야 하는 이유식을 준비하는 데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BPA 프리며 뭐며 안심 소재로 만들었겠지만 완전 신생아 때 빼고는 젖병도 안 물려본 엄마인 입장에서 되도록이면 플라스틱은 늦게 접해주고 싶기도 했다.

또 내 개인취향이.. 이유식 마스터기보다는 그냥 밥솥에 믹서기 조합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
이건 뭐 이유식을 진행해 나가면서 또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어디까지나 엄마의 취향이니까.

이렇게 이유식을 만들기 위한 준비물을 다 준비한 후에는 실제로 이유식을 만들기 위한 레시피 그리고 식단표 등을 짜기 위해 이번에는 책을 구입했다.

삐뽀삐뽀119 이유식이라는 책인데,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저자여서 전문적인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 생각해 선택했다.
다른 책들은 대게 주부 혹은 유아 블로거들이 집필한 것들이 꽤 있어서...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아니고 아무래도 전문성이 있는 저자의 책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게다가 이 책은 작년 12월에 개정된 따끈따끈한 개정판이라 최신 이유식 지침을 철저하게 반영하기도 했고, 정말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을뿐더러 각종 재료들의 손질법까지 잘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아픈 아기의 경우 어떻게 이유식을 진행해야 하는지, 아토피성 피부를 가지고 있는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할 때 주의해야 하는 점 등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사 선생님만의 의견도 아주 논리적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그냥 이 책을 믿고 가기로.

대략적인 초기부터 후기 이유식, 유아식까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등을 일단 한번 훑어보고 초기 유아식 부분을 다시 꼼꼼히 읽었다. 대략적인 식단표를 짜고(내 머릿속으로) 일단 첫 사흘은 쌀미음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사실 150일 정도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려고 했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최신 이유식 지침에서는 만 6개월에 시작하라고 되어있어 시작 시기를 미뤘다. 또 쌀만 먹이기보다는 쌀+잡곡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쌀과 오트밀을 1:1 비율로 섞어 만들었다. 오트밀은 퀵 오트밀이 추천되어 있어 퀵 오트밀과 미리 준비해 놨던 유기농 쌀가루로 오늘 첫 이유식을 시작했다.
(쌀가루를 준비 안 했었다면 쌀가루보다는 쌀과 귀리를 섞어 만든 밥을 갈아서 주거나 그냥 쌀과 퀵오트밀을 갈아 줄 것 같다. 쌀가루 이유식은 생각보다 권고하지 않는 편인 듯했다.)

약간의 물과 쌀가루, 퀵오트밀을 믹서로 갈아 준비해 놓고 냄비와 스파츌라로 익히며 농도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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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목마를 수 있을 것 같아 보리차도 미리 식혀서 준비해 놨다.

자 이제 먹이기 시작.

범보의자가 있긴 하지만 아직은 불편해 보여서 어라운드위고에 앉혀 세워놓고 이유식을 시도했다.

음냐 맛있게 먹고 있군.


결과는 대성공이다!

준비했던 50ml를 싹 비웠는데 모자란 지 더 달라고 찡찡대서 10ml 정도 남은 것을 더 줬더니 그것도 다 먹었다.


얼마나 뿌듯한지!

일단 내일까진 오늘 만들어 둔 것이 있어 그것을 먹일 예정이고 모레는 조금 입자를 굵게 시도해 볼 예정이다.
그리곤 나흘째부터, 바로 소고기 미음으로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소고기 쇼핑을 해둬야겠다.

그렇게 또 사흘을 소고기 미음 테스트 후에 각종 채소 큐브를 만들어 곁들여 줄 예정이다.


* 재료 준비
소고기(지방 없는 부위로), 청경채, 비타민 채소, 양배추, 애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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