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종류 알아보기(ft. 초음파식, 가열식, 기화식)
가습기
평소에 전혀 가습기를 신경쓰지 않고 살았던 내가 가습기를 알아보기 시작한 것은 아이의 피부 때문이었다.
내 피부야 건조하든, 찢어지든 로션 틈틈히 바르면 그만이고 솔직히 아직 보송(?)한데 아기는 그렇지 않았다.
흔히 '아기피부'라고 불리는 보드라운 피부를 선천적으로 갖는 아기가 몇 없음을 부모가 되어서야 알게되다니...
또 소아과 선생님한테 혼나고("애기 피부가 많이 건조해요, 이거 심해지면 아토피로 진행되니까 수분공급 꾸준하고 충분히 해줘야 합니다.") 뒤늦게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서둘러 가습기를 빠르게 알아보았다.
가습기 종류
초음파식, 가열식 그리고 기화식
가습기는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각각 알아본 뒤 아래 한번에 표로 정리해보겠다.
초음파식
초음파식 가습기는 우선 싸다.
어디 행사에서 받는 가습기는 우선적으로 초음파식이라고 보면 된다.
분무량 많고 소비전력이 낮으며 소음도 적고 가습효과는 최고다.
단,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매우 높다는 단점이 있다.
그 이유는 초음파식 가습기의 가습 형태 때문인데,
가습기에 들어있는 물에 초음파를 발생시켜 그대로 증기로 내뿜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습하면 세균을 포함한 미생물들이 매우 많이 번식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그 통에 담겨있는 물을 정수하지도 않고 오직 필터 하나 거쳐서 내뿜는 방식이니, 필터도 더러울 것이며 내뿜어지는 증기 또한 미생물이 득실거린다...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매일 통을 깨끗이 하고 필터를 자주 갈아주는 것은 아주 번거로운 일이며 가능할 것 같지도 않다.
가성비를 좋아하는 나지만 '건강'에 직결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초음파식은 논외다.
가열식
가열식 가습기는 말그대로 물을 가열하는, 끓이는 방식이다.
가열함으로서 증기로 내뿜어주는 방식으로 위생적이다. 또 지금과 같은 겨울철에 따뜻한 증기를 내뿜어 온열효과도 있다.
단, 가열은 열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열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구들의 공통점. 바로 소비전력이 높다는 점이다. 그리고 물을 끓이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들기에 효과가 초음파식처럼 즉각적이진 않다. 또한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뜨거운 증기에 아기가 화상을 입을 위험도 있다. 많이 조용하다고 하더라도 다른 방식의 가습기들 보다는 소음이 있는 편이다.
(자연)기화식
기화식은 기존에 '자연식'이라고 불리던 형태를 발전시킨 방식이다.
그릇에 물을 담고 스펀지 같은 필터를 꽂아뒀던 형태의 가습기를 본 적이 있을 거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면서 필터가 젖게되고, 젖은 필터에서 순수한 물이 증발되어 공기를 촉촉하게 만드는 방식이 '자연식'으로 표현되던 가습기다.
기화식은 필터가 중요하다. 필터가 역할을 다 하므로 필터를 주기적으로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기화식은 통 안에 있는 물이 한번 필터를 거치게 되므로 초음파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세균의 번식 위험이 낮으며 소비전력도 낮은 편이다.
또한 다른 방식의 가습기들은 분무되는 증기를 볼 수 있는 반면 기화식은 증기를 볼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기화식은 가습량이 적다. 때문에 즉각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고 제품에 따라서는 필터 관련된 유지비가 발생할 수 있다. 가격대가 높은 가습기인 경우가 많다.
크게는 이 세가지 방식으로 가습기는 구성되어 있고, 세 가지 중 두가지 정도를 섞은 '복합식'도 존재한다.
가습기 사용 용도나 예산 등에 따라서 각 방식의 가습기를 구매해서 사용하면 되겠다.
다만, 나 같은 경우 어린 아이가 있고, 여름을 제외하고는 집이 항상 건조해서 상시 켜 놓아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기화식 가습기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요즘 나오는 가습기는 디자인도 다 이뻐서 기화식 가습기 중에서도 고르기가 힘들다.
마치며
세 가지 가습기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구분 | 초음파식 | 가열식 | 기화식 |
| 장점 | 저렴한 가격 빠른 가습 효과 낮은 소비전력 작은 소음 |
가장 위생적 빠른 가습 효과 |
증기가 없음 낮은 소비전력 작은 소음 |
| 단점 | 세균번식 위험 | 높은 소비전력(전기요금) 화상의 위험 큰 소음 |
가습에 오랜 시간이 걸림 유지비 발생 가능 |